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47포인트(0.61%) 떨어진 1만6613.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2포인트(0.47%) 내린 1888.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54포인트(0.72%) 밀린 4100.63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존스와 S&P 500지수가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1% 넘게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예상치 0.2% 상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도 나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6개월래 최저로 하락(국채가격 상승)하면서 은행주들을 약세로 이끌었다.

트위터(-2.1%), IBM(-1.8%), 페이스북(1.0%), 야후(-0.67%) 등 기술주도 하락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의 하향 조정에 2% 급락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