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왕서방 국내 신용카드 결제액 82% '급증'…어디서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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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한카드의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이용액 합계치는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국가별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 비중은 중국(48.1%)이 가장 많았고, 일본(18.5%), 미국(9.5%)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의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은 전년 대비 82.7% 급증했다. 반면 일본인 지출액은 엔저 여파로 전년 대비 22.4% 줄었다.
업종별로 중국인들이 쇼핑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은 외국인 전체 지출액의 61.0%에 달했다. 유통채널별로 쇼핑센터·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65.7%) 등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할인·편의점(56.4%)도 절반을 넘었다.
이 밖의 업종에서도 중국인 지출 비중이 높았다.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46.5%), 미용 등 체험업종(43.9%), 의료부문(46.6%), 음식(46.6%), 숙박(46.1%)에서도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외국인의 신용카드 결제 지역과 쇼핑아이템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사용 지출은 쇼핑(38.7%), 숙박(26.8%), 음식(7.4%)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국각지에 분포돼 있는 저가형 할인마트(37.9%) 및 패션잡화점(31.0%)의 지출 증가폭이 컸다. 서울 중구, 강남구 지역 고가형 백화점(20.9%), 면세점(17.4%)은 신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은 "중국인들은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의료부문과 가전구매 등 고액결제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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