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친 데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을 거의 따라잡았다. 1분기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 애플과의 격차를 최저치로 좁혔다.

삼성, 태블릿PC도 1위 될까? 점유율 22.6% 사상 최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태블릿 판매량 집계 결과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1280만대(공급 기준)를 판매해 점유율 22.6%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태블릿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은 1640만대의 태블릿을 팔아 28.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40.3%)은 물론 직전 분기(33.7%)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전년 동기 21.4%포인트에서 6.3%포인트로 줄었다.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까지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는 “삼성전자는 이용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태블릿 제품을 내놔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수분기 동안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통신·모바일) 부문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올해 태블릿 시장 전체 성장률인 20%를 훨씬 웃도는 성장률을 달성하고 내년엔 선도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