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닥터 이방인’ 이종석, 생명도 여심도 ‘심폐소생’
[박윤진 기자] 주객이 전도 됐다. 보라의 부탁으로 생수를 배달하던 이종석이 수술방에 들어갔다.

5월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연출 진혁) 3회에서는 박훈(이종석)의 명우대학병원 수술방 입성기가 그려졌다.

박훈은 생수배달을 갔다가 한재준(박해진)을 대신해 집도의가 됐다. 그는 명우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과거 연을 맺었던 꼬마(김지영)와 재회했다. 아이의 아빠는 상태가 몹시 나빴지만 의사 수는 턱없이 부족했고 수술을 집도해야할 한재준 역시 갑자기 밀려든 응급 환자 탓에 곧 바로 수술방으로 향할 수 없었다.

결국 박훈은 몰래 수술복을 입고 집도를 강행했다. 훈은 부친 박철(김상중)의 “네가 의사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유언을 떠올리며 꼬마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했다.

천재 의사다웠다. 슈퍼맨의 초능력,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아이언맨은 동그란 무쇠 방패처럼 박훈도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의사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마치 ‘영웅’처럼 사람의 목숨을 살렸던 것이다.

메스를 쥔 손으로 날렵하고 능수능란하게 배를 가르며 인상적인 시술을 선보인 박훈. 톡톡 튀는 말투와 능청스런 표정으로 급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는 꽤나 안정적인 모습이다. 수술 방에 들어간 박훈은 블리딩 없는 절개술을 선보였고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의술 실력을 드러내며 문형욱(최정우)을 비롯한 병원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하지만 수술을 시작하자마자 오수현(강소라)은 “이 병원의 의사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수술방에서 내보내려고 했고 박훈은 일단 환자부터 살리겠다고 말하며 간신히 수술을 마무리 지었다.

수현의 신고에 의해 경호원들과 추격을 벌이게 된 그는 결국 꼬리를 잡혔고 수현에게 따귀도 맞았다. 분노에 찬 수현은 “의사도 아닌 사람이 환자를 수술하는 건 살인행위다”고 말했고 훈은 “그쪽이 그런 말 할 수 있냐. 환자 보고 도망친 거 아니냐. 나나 거기 같은 사람보고 하는 말이 뭐지 아냐. 돌팔이다. 그냥도 아니고 열라 돌팔이”라고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보탰다.

송재희의 생사는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독일에서 북한 요원의 총에 맞고 강물에 빠진 재희와 비슷한 외모의 여인이 남한의 병원에서 발견되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던 이창이(보라)는 병원에서 박훈이 애 닳도록 찾고 있는 송재희와 닮은 여자를 마주했다. 그는 곧바로 사실을 알렸고 훈은 명우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동명이인이었고 긴장감과 기대감이 뒤범벅된 자리에는 허탈감만 남았다.

그리고 다시 재희와 닮은 여인의 옆모습을 발견한 훈은 사정없이 그를 쫓았다. 앞서 전파를 탄 장면에서 재희와 닮은 묘령의 여인은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붉은색 팔찌를 건냈던 터라 다음 회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다림은 더욱 간절하게 됐다. (사진출처: SBS ‘닥터 이방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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