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오후 시청에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드닷 측과 디자인 뮤지엄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디자인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은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 기업 및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세계적으로 독일, 싱가포르 등 2곳에만 있다. 독일의 레드닷 본사에 있는 뮤지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 디자인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는 수상작 전시공간과 함께 세계적 규모의 디자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뮤지엄 부지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건축문화역사관 부지(312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업비는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시와 레드닷은 세계적 디자인 페스티벌도 부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디자이너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디자인아카데미도 설립하고 부산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접목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와 레드닷은 하반기에 뮤지엄 부지와 규모 등 구체적 계획안을 수립, 내년 초 지역 상공인들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