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 30점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호남과 충청지역 등을 강타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분변 채취 지점에서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과 가금육의 이동을 제한하고 반경 30㎞ 내 도로와 가금류 사육 농가를 소독하기로 했다.
지난 8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충남 공주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이날 검출됐다. 한 달 전 마지막으로 AI 신고가 접수된 이후 30일 만에 들어온 신고가 결국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주시 발생 농가에서 기르던 닭 6만마리와 반경 500m 내 농가에서 키우는 메추리 21만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추가로 메추리 9만마리에 대한 매몰 작업이 예정돼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