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소장 조성제)는 7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남권 수출의 변화와 시사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기 전후 동남권 수출 상대국 및 수출품목 변화를 살펴보고, 주요 수출 대상 국가별로도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수출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금융위기 이전 5년간(2004~2008년) 연평균 23.6% 증가했던 동남권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5년간(2009~2013년)에는 연평균 1.1% 성장에 그친 것이다.

동남권 수출 둔화는 수출 1위 지역이었던 EU의 수입수요 위축, 중국의 EU 수출 부진에 따른 중국에 대한 수출 둔화, 선진국 경기침체에 따른 동남권 1위 수출 품목인 선박수출 감소 등 삼중고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남권 수출의 삼중고는 향후 점진적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먼저 EU의 성장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EU의 경기개선은 우리나라 및 중국의 EU에 대한 수출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및 EU 경제 회복으로 세계교역량이 증가하여 전세계의 선복량 과잉문제 완화가 예상되므로 선박수출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연평균 1.2% 성장에 그쳤던 미국이 향후 5년간 2.6~3.5% 성장하고 같은 기간 -0.2% 성장으로 위축된 EU가 1.3~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해양구조물, 항공기부품, 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역시 중국의 선진국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의 수입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석유제품, 화학원료 등의 수출이 다시 회복되고 철강, 합성고무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성제 BS금융경영연구소장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과 수입증가율이 각각 3.6%와 4.7%로 전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 이후 중기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둔화 폭이 컸던 동남권 수출은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