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4, 5월이 지나가고 있다. 완연한 봄인 요즘은 지나치게 덥지도, 춥지도 않아 숲에 가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다. 숲 속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머리 속이 상쾌해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삼림욕의 효과는 바로 `피톤치드`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을 통틀어 말하는 피톤치드는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유익한 효과를 준다. 각종 소독 효과로 병원균 침입을 막아 줄뿐 아니라, 향긋한 향기로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최근에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 및 각종 냄새 퇴치에도 흔히 피톤치드가 쓰인다. 꼭 숲에 가야만 피톤치드를 접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피톤치드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아이디어 상품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피톤치드로 동물 냄새 잡는다?



예나 지금이나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냄새`가 가장 큰 골칫거리다. 때문에 냄새를 억제하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반려동물에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최근 계속되고 있다. 피톤치드를 이용한 간식인 미소 유기농 에티켓 캔디 및 피톤치드 항균탈취제, 물티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미소 유기농 에티켓 캔디는 25종의 천연 식물 추출액이 강력한 피톤치드를 발생시켜 반려동물의 입냄새 및 불쾌한 체취, 대소변 냄새 등을 제거해 주는 간식이다. 또 피톤치드 원액을 반려동물의 집이나 깔개 등에 뿌림으로써 피부병과 진드기 문제를 해결하거나 평소 피톤치드가 함유된 티슈, 패드 등을 사용해 동물의 건강을 챙긴다는 주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방향제 뿌릴 필요 없는 피톤치드 가구



피톤치드는 본래 나무에서 나오는 물질이므로, 원목을 활용한 가구나 소품을 들이면 집에서도 피톤치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히노끼`라고 불리는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편백나무로 만든 가구 및 소품, 안경테 등 다양한 원목 제품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수맥흙침대 등 건강 침대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편백나무 흙침대 등이 있다. 이러한 가구를 고를 때는 유해한 접착제를 쓰지 않고 천연 원목의 효능을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만든 원목 가구는 양질의 피톤치드를 발생시켜, 집 안에서도 숲 속에 온 듯한 쾌적한 기분을 유지시켜 주고 깊은 수면에도 도움을 준다.





★도심 휴식공간부터 휴양림까지



집 안에 원목 가구가 없고, 삼림욕을 즐기러 갈 형편이 안 된다고 해도 피톤치드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도심과 근교에도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왕십리역 역사 앞 계단 주위에는 `무병장수의 길`이라는 이름의 계단 숲이 조성돼 있다. 삼성화재가 왕십리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전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치한 길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숲 속을 거니는 기분으로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게 한 이 길에는 100여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어, 도심에서 진짜 피톤치드를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휴일을 이용해 편백나무 숲이 조성된 휴양림으로 떠나 보는 것도 좋다.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백나무 숲, 경남 남해의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등이 피톤치드 삼림욕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명소들이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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