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컵커피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달 들어 컵커피 ‘프렌치카페(200mL)’ 6종의 소비자 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69% 인상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가격이 10%가량 인상되면서 우유 함유량이 60%에 이르는 컵커피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원유 가격은 L당 106원이 올랐는데, 용량은 200mL로 5분의 1에 불과하고 원유도 일부만 함유돼 있는 컵커피 가격을 100원이나 올린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카페라떼’, ‘바리스타’ 등을 생산하는 매일유업은 “제품 가격의 인상 요인은 있다”면서도 “시기와 인상폭 등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측은 “국제 원두 시세를 주시하고 있지만 단기 요인으로 제품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