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의 전학 제한 기간이 현재 4개월에서 한 달 보름 정도로 70여일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기 말 이사 간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재 10월 말부터 졸업까지 약 4개월간 묶여 있는 전학 제한 기간을 46일가량으로 줄인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의 성적 산출을 위해 10월 하순부터 졸업할 때까지 전·입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왔다. 고입 석차연명부 작성 기준일이 11월25일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중3은 10월31일부터 이듬해 2월 졸업일까지 전학이 제한됐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3 전입 제한 기간을 고입 석차연명부 작성일(11월24일) 기준으로 성적을 산출할 수 있는 가장 늦은 시점인 11월3일부터 후기고(일반고·자율형 공립고) 원서접수 종료일인 12월18일까지로 대폭 줄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학 제한기간을 대폭 줄인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아예 없앨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규제개혁 흐름에 따라 전·입학 규제를 개선했다”며 “이사 등으로 불가피하게 학교를 옮겨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