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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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서울대 총장후보 최종 3인에 오세정·강태진·성낙인 교수가 선정됐다.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추천한 이들 3명의 후보 가운데 이사회가 1명을 선임하게 된다.

이번에 사상 첫 ‘간선제 총장’을 선출하는 서울대 총추위는 30일 7차 회의를 갖고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 △성낙인 전 법과대학장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 전 원장과 성 전 학장은 지난 2010년 총장선거에서 오연천 현 총장과 함께 후보 3인에 포함된 인물. 4년 만의 재도전에서도 최종 3명에 들었다. 성 전 학장은 이달 5일 열린 총추위 소견발표에서, 오 전 원장은 25일 진행된 정책평가에서 각각 최고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추위는 앞서 총장 예비후보자들의 공개소견발표회를 연 뒤 5명의 후보에 대한 정책평가(40%)와 총추위 평가(60%) 점수를 합산해 최종 후보 3명을 추려냈다. 교직원 244명이 참여한 정책평가단과 위원 30명으로 꾸려진 총추위가 각각 정책평가와 총추위 평가를 진행했다.

이사회에 추천되는 최종 후보 3명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총추위가 이사회에 제출하는 각 후보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순위를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받은 3명의 후보 가운데 누구를 총장으로 선임할지는 전적으로 이사회의 권한이다. 때문에 결격 사유가 없는 한 1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하던 기존 직선제 관행과 달리 순위와 무관하게 총장이 선임될 수도 있다.

이사회는 면접을 거쳐 6월 중 추천된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20일부터 4년간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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