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들이 주요 매출처인 TV 의류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난 1분기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TV 취급고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0.4% 감소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소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침몰 등 사회적 이슈와 전반적인 소비활동 위축으로 올 2분기에도 의류상품군 중심의 TV 부문 매출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부문이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지만 기존 TV, 인터넷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조정을 겪은 홈쇼핑주가 의미있게 반등하기 위해서도 우선 의류판매 회복에 의한 TV부문 성장세가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다만 "홈쇼핑업체의 1분기 실적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양호했다"며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날 수 있어 주가 측면에서도 홈쇼핑주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점 매수 전략 관점에서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순으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