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권영진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권영진 전 의원을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후보 경선에서는 두 차례 실시된 컷오프를 통과한 권영진 전 의원을 비롯해 서상기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조원진 의원 등 예비후보 4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권영진 전 의원은 대구국민참여선거인단(9889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실시된 투표(투표수 3757명, 투표율 37.99%)에서 1175표(잠정)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권영진 전 의원은 지난 27~28일 2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 중 1곳에서 1위를 차지해 사실상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118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현역 의원인 서상기, 조원진 의원은 각각 3위와 4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대구에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던 권 전 의원이 출마 선언 100여 일만에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은 사실상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영진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와의 맞대결로 본선이 치러지게 됐다.

권 전 의원은 “이번 승리는 대구의 새로운 정치역사를 쓰는 새정치의 승리다. 대구 혁신을 여망하는 대구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승리다.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전 의원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와 고려대를 나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오세훈 시장 시절)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 참여률은 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 총 9889명 중 3757명이 투표해 투표율 37.992%에 머물어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당초 기대 했던 민의가 반영된 상향식의 후보 선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대구시당 등 당안팍에서는 이번 선출대회 투표율이 최대 5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