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2주가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도 정확한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무원 명단에 없는 아르바이트생 4명이 더 있었다.

2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당초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 청해진해운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4명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승객 476명 명단엔 올라 있었지만 승무원 29명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체 승무원 수는 29명이 아닌 33명일 가능성이 커졌다.

합수부 관계자는 “처음 집계 당시 아르바이트생 4명이 전체 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어 전체 승객 수 476명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세월호 승무원 29명 중 9명이 실종되거나 숨진 채로 발견됐고, 생존자 20명 중 기관실 조타실 등에서 일하던 선박직 선원 15명은 전원 구속됐다. 나머지 5명은 조리장과 조리사, 필리핀 국적의 가수 2명 등이다.

청해진해운 측은 이날 세월호 식당에서 승객을 위한 배식 등을 위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방모씨와 관련,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인천시에 통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장례비를 우선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거나 지급 보증을 서고 사후 선사에 지급을 재차 요청하거나 국비 지원을 받기로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