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권에 적극적인 우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오전 첫 공식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상징인 쿠알라룸푸르 국립 이슬람사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슬람 성직자 이스마일 무하마드의 안내로 이슬람 예법에 따라 구두를 벗고 기도실 등을 관람했다. 이어 사원 옆에 있는 '전사의 묘역'을 찾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친인 제2대 총리 압둘 라작 후세인 등의 묘에 참배했다.

국립 이슬람 사원은 말레이시아 인구 3000만 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슬람 신자들에게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1965년 건립됐으며 1만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높이 73m짜리 첨탑과 16개의 꼭짓점이 있는 별모양 지붕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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