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열흘…소비 '두 얼굴'] 국내여행 20% 취소…5~6월 신규예약 '반토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커버 스토리 - 여행업계 직격탄
부산~일본 선박여행 큰 타격
부산~일본 선박여행 큰 타격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단체 수학여행 취소가 늘어난 것은 물론 5월 이후 국내외 신규 예약이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여행의 경우 섬 여행상품 예약이 뚝 끊겼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많은 제주도 역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모두투어의 국내 여행상품 취소 건수는 전체 예약의 20%를 차지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24일까지 집계한 결과다. 특히 배를 타고 가는 여행지의 타격이 심하다. 전체 취소 건수의 54%가 울릉도, 흑산도, 외도, 보길도 등 섬 여행이었다. 또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많은 제주도 여행 취소가 전체의 30%에 달했다. 지난 24일까지 하나투어의 국내여행 취소건수도 사고 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
해외여행의 경우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의 취소가 장거리 노선보다 많았다. 하나투어는 일본여행 취소율이 사고 이전보다 36%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일본 선박상품의 타격이 심하다. 모두투어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여행 상품 취소 인원이 16일 이후 1100명에 이르고, 이 중 90%가 선박을 이용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일본으로 가는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하는 A여행사의 예약률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유여행 전문 B사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특히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일본 상품은 50% 가까이 예약이 취소된 상태”라며 “단거리 노선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불안감이 겹쳐 선박 이용 상품의 취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여행업계는 5~6월 연휴 덕분에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사고 이후 4~6월 출발하는 일일 신규예약이 전년 대비 50%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역시 5월 전체 예약이 전년 대비 11% 줄었고, 패키지 외에 개별여행객도 31% 감소해 모든 형태의 여행이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와 예약 현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예약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4월 말까지 TV광고를 전면 또는 일부 중단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국내여행의 경우 섬 여행상품 예약이 뚝 끊겼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많은 제주도 역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모두투어의 국내 여행상품 취소 건수는 전체 예약의 20%를 차지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24일까지 집계한 결과다. 특히 배를 타고 가는 여행지의 타격이 심하다. 전체 취소 건수의 54%가 울릉도, 흑산도, 외도, 보길도 등 섬 여행이었다. 또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많은 제주도 여행 취소가 전체의 30%에 달했다. 지난 24일까지 하나투어의 국내여행 취소건수도 사고 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
해외여행의 경우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의 취소가 장거리 노선보다 많았다. 하나투어는 일본여행 취소율이 사고 이전보다 36%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일본 선박상품의 타격이 심하다. 모두투어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여행 상품 취소 인원이 16일 이후 1100명에 이르고, 이 중 90%가 선박을 이용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일본으로 가는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하는 A여행사의 예약률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유여행 전문 B사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특히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일본 상품은 50% 가까이 예약이 취소된 상태”라며 “단거리 노선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불안감이 겹쳐 선박 이용 상품의 취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여행업계는 5~6월 연휴 덕분에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사고 이후 4~6월 출발하는 일일 신규예약이 전년 대비 50%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역시 5월 전체 예약이 전년 대비 11% 줄었고, 패키지 외에 개별여행객도 31% 감소해 모든 형태의 여행이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와 예약 현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예약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4월 말까지 TV광고를 전면 또는 일부 중단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