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과 구조자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다.

진도군청에 따르면 23일까지 전국에서 답지한 구호물품은 65만점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 부곡동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안산시 중앙동(바닐라코 앞)에서 트럭에서 양말을 파는 아주머니에게 받은 양말 100켤레와 옷가지 등을 담은 택배상자를 진도군에 보냈다. A씨는 택배상자 안에 “안산에서 많은 사람이 단원고 학생, 학부모들을 생각하고 있다. 기적처럼 아이들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특히 비슷한 또래인 실종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구호품을 보내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다.

이 관계자는 “또래 친구들이 가족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최우선으로 필요한 생필품이 무엇인지 묻는다”며 “옷이나 속옷, 세면용품, 고칼로리 초코바 등을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진도군은 전국에서 지원이 쇄도해 앞으로 3~4일은 물품 접수를 중단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진도군은 이에 따라 군청 홈페이지 등에 ‘구호물품 접수를 마감하고 모금단체를 통해 구호성금을 모금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 온정의 손길을 보내려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재해구호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진도=김태호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