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회장 일가가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최소 5건으로 구입 당시 가격으로 1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동산은 모두 유병언 전 회장 본인이 아닌 자녀와 회사의 명의로 돼 있다.



22일(현지시간)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확보한 유병언 일가의 미국내 부동산 보유 자료를 보면 유병언 전회장의 차남 혁기씨는 2007년 8월 뉴욕주 북부 웨체스터카운티에 당시 345만달러(35억8천213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저택을 구입했다.



앞서 혁기씨는 2003년 10월에도 뉴욕 맨해튼 남서쪽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고층 아파트 1채를 172만5천달러(17억9천106만원)에 사들였다. 이 아파트는 혁기씨와 부인 공동 명의로 돼 있다.



2006년 10월에는 맨해튼 부촌 가운데 하나인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103만5천560달러(10억7천522만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안씨는 "이 아파트는 유병언 전회장의 딸과 사위로 보이는 사람의 명의로 구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혁기씨는 또 2005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92만5천달러(9억6천42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부인과 함께 사들였다.



이와 별도로 유병언 전회장은 회사 명의로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안씨는 전했다.



1990년 5월 회사 `세모` 명의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에 있는 300만평 규모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 부동산은 리조트 단지로 당시 매입가는 675만달러(70억852만원)에 달했다.



이 부동산은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2000년 9월 미국 회사에 매각됐지만, 매입사인 `베어 패밀리 호텔 리조트`는 유 전 회장측의 차명회사라고 안씨는 설명했다.



안씨는 "이 회사를 통해 유 전회장 일가가 자금세탁 또는 재산은닉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병언 전회장 측이 미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부동산은 지금까지 모두 5건에 구입당시 가격으로 1천388만5천560달러(145억원가량)에 달하지만 이들 부동산의 구입 자금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해진해운을 실제 소유한 조선업체 천해지의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유 회장의 아들인 대균(44)·혁기(42)씨 형제로 확인됐다.



이들 3부자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과 부동산 등 재산가치는 2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세월호의 운영 선사인 청해진해운 임직원 중 상당수가 이 회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설립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 신도라는 증언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는 1962년 권신찬 목사와 그의 사위인 유병언 전 회장이 설립했으며 신도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지난 1987년 종말론을 내세우며 23명의 신도가 집단 자살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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