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및 그 아들들인 유대균 유혁기 씨 등 3부자와 세모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모그룹은 한강 유람선, 세모 스쿠알렌 등으로 1980, 1990년대에 유명한 회사였다. 1979년 9000만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태양주택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세모그룹으로 상호를 바꾼 것은 1982년이다. 그러나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에서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된 데다 세모 스쿠알렌의 판매 부진, 세모해운의 적자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1997년 부도 처리됐다.



`오대양 사건` 당시 수사당국은 오대양 대표 박순자 씨가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로 행세하고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과 집단 자살한 것이라고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사망자들이 한 때 몸담았다는 `구원파`가 강력하게 지목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유병언 회장은 구원파 3개 분파 중 하나를 이끌었던 권신찬 씨의 사위였으며, 오대양 사건 발생 전 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했다. 그는 오대양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명됐으나, 구원파 신도들로부터 종교적 지위와 교리를 이용해 돈을 모은 혐의사실을 인정해 징역 4년에 처해진 바 있다.



이후 세모그룹과 대중이 접할 일은 거의 없었으나, 세월호 참사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를 운항한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 나고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원으로 설립됐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했던 세모에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자산을 120억여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의 주주구성은 개인주주에서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으로 점차 넘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아들들인 유대균, 유혁기 씨 등이 2007년 설립한 회사다. 결국 과거 세모그룹의 주력사업이었던 선박 운송 사업을 유씨 일가가 계속 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회장은 22일 얼굴 없는 사진작가로 알려진 `아해`와 동일인물이라고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주식회사 아해`가 올라와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알려졌다.



아해 국제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라는 회사의 대표는 유혁기 씨로 유병언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2차 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그림, 조각 등 예술 활동을 했다고만 대중에 알려졌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인 유병언 전 회장과 두 아들, 회사 관계자 등 30여 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는 앞으로의 작업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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