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지난해 8월 최신예 호위함 수주 계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지난해 8월 최신예 호위함 수주 계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어 온 상선 및 해양프로젝트와 함께 방위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육상 에너지 고갈에 따라 해양자원 개발이 가속화되고 해양 주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방위산업시장 또한 점차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우리나라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처음 수주한 이래 209급 9척과 214급 3척, 3000급 신형잠수함 2척을 건조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까지 17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 업체 중 최다 실적이다.

특히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에 1400급 잠수함 3척을 11억달러에 수출했다. 국산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기술력이 쌓이면서 2012년에는 ‘장보고-Ⅲ 사업’으로 알려진 한국 해군의 3000급 잠수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2012년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와 태국 등에서 연달아 수상함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방산업계에서도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말 영업, 설계, 생산 등 각 부문 산하에 있던 특수선 관련 조직들을 모아 ‘특수선사업본부’를 신설해 독자적인 사업부로 독립시켰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군함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특수성능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서울 강서구 마곡 엔지니어링 센터에 들어설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예인수조 등 특화된 실험 시설을 활용해 △함정 작전운용성능 향상 △스마트 함정 기술 △핵심 기자재 기술 △해양 무인화 기술 등을 연구해 첨단 방산 기술을 선도하고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계획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특수성능연구소를 통해 확보된 함정 핵심 기술력은 국가 해양 전력을 키우고 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