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해운물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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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다. 이 구상은 3개 기둥에 의해 떠받쳐진다. 첫째 기둥은 광대한 대륙을 단일 경제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하나의 대륙’이다. 둘째는 ‘창조의 대륙’ 비전으로서 창조경제를 통해 유라시아가 전 세계 성장엔진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평화의 대륙’ 비전으로서 이를 가능케 할 기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있다.
‘하나의 대륙’ 비전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으로 구체화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두 개의 노선이 있다. SRX1은 TKR동해선과 TSR을 연결하는 총 연장 1만2350㎞의 철도노선이다. SRX2는 TKR경의선과 몽골횡단철도(TMGR), 중국횡단철도(TCR), 그리고 TSR 연결노선으로 총 길이가 1만1841㎞에 이른다.
박 대통령의 ‘SRX 카드’는 북극 항로 추진, 동북아 해상교통과 이를 통한 북극해와의 연결도 내다본다. 즉 ‘하나의 대륙’이란 비전에서 바다, 즉 해운·항만 및 연계복합물류시설의 확충을 빠뜨리면 하나의 대륙이 될 수 없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육·해상 복합운송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제2 비전인 ‘창조의 대륙’과도 연결된다. 육·해상 교통체계의 최적화와 전력 가스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도 융합돼 있는 육·해상 복합운송물류 체계의 효과가 극대화돼 나타날 수 있는 곳이 북한의 나진항이다. 컨테이너 화물운송의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도 부산~나진 간 해상운송 후 TSR을 경유하는 루트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
북극해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나진항의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북극 항로는 수에즈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 최대 40%, 운항기간 최대 10일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는 그동안 가로줄만 있던 유라시아 대륙물류 지도를 세로줄이 추가된 지도로 바꾸고 있다. 이 물류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만나고, 바다와 육지가 만나며, 육상과 해상 운송수단이 임무를 교대하는 십자로에 나진항이 있다.
통일 준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꿰는 구슬나진항과 나선 진출을 위해 북한의 적극적 물류 개방이 필요하다.
김성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
‘하나의 대륙’ 비전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으로 구체화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두 개의 노선이 있다. SRX1은 TKR동해선과 TSR을 연결하는 총 연장 1만2350㎞의 철도노선이다. SRX2는 TKR경의선과 몽골횡단철도(TMGR), 중국횡단철도(TCR), 그리고 TSR 연결노선으로 총 길이가 1만1841㎞에 이른다.
박 대통령의 ‘SRX 카드’는 북극 항로 추진, 동북아 해상교통과 이를 통한 북극해와의 연결도 내다본다. 즉 ‘하나의 대륙’이란 비전에서 바다, 즉 해운·항만 및 연계복합물류시설의 확충을 빠뜨리면 하나의 대륙이 될 수 없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육·해상 복합운송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제2 비전인 ‘창조의 대륙’과도 연결된다. 육·해상 교통체계의 최적화와 전력 가스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도 융합돼 있는 육·해상 복합운송물류 체계의 효과가 극대화돼 나타날 수 있는 곳이 북한의 나진항이다. 컨테이너 화물운송의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도 부산~나진 간 해상운송 후 TSR을 경유하는 루트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
북극해로 가는 길목에 있는 나진항의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북극 항로는 수에즈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 최대 40%, 운항기간 최대 10일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는 그동안 가로줄만 있던 유라시아 대륙물류 지도를 세로줄이 추가된 지도로 바꾸고 있다. 이 물류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만나고, 바다와 육지가 만나며, 육상과 해상 운송수단이 임무를 교대하는 십자로에 나진항이 있다.
통일 준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꿰는 구슬나진항과 나선 진출을 위해 북한의 적극적 물류 개방이 필요하다.
김성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