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20일(현지시간) 정부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세력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간에 교전이 벌어져 최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 ‘라시야24’(Russia24)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 외곽에서 정부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시위대가 설치한 검문소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상대편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몇 대의 자동차에 나눠탄 괴한들이 검문소로 다가와 무장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사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시위대 자경단 소속 무장대원들이 대응 사격을 가해 괴한 2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또 괴한들이 타고온 2대의 자동차 안에서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의 상징물들과 미제 섬광탄, 야간투시경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시위대가 뽑은 슬라뱐스크시 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인용해 검문소 교전으로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포노마료프는 공격자 측 피해는 밝히지 않았다.

AFP 통신도 슬라뱐스크 검문소 교전 과정에서 친러시아계 민병대원 3명과 1명의 공격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