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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N] MSCI지수 편입 역설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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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주식시장 속 한국은 선진시장인가, 신흥시장인가의 문제. 참 자주 대두됩니다.



    그런 상징성 때문에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를 두고 `도전이다` 또는 `고배를 마셨다` 이런 표현을 쓰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취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인데요.



    편입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지수가 떨어질 악재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2008년 MSCI 선진지수의 `관찰대상(Watch List)`에 포함된 이후 2009년부터 올해까지 여섯해째 이어지고 있는 이슈이고,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데다, 투자자들도 편입의 걸림돌이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편입이 안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글로벌 펀드 투자 기준이 되는 양대 지표로 MSCI와 FTSE지수가 꼽힌는데요.



    유일하게 선진시장-신흥시장 분류가 엇갈리는 국가가 한국증시 입니다.



    지난 2009년 FTSE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했지만, MSCI선진지수 진입은 번번이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자금 중 MSCI 지수를 쫓는 자금이 무려 70%에 달합니다.



    그만큼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겠죠.



    간단히 MSCI 지수 체계를 살펴보면, 세계 78개 국가를 선진과 신흥, 프런티어, 독립시장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 국가들(프랑스, 독일, 영국), 아시아에서는 호주와 홍콩, 일본, 싱가폴 등이 선진시장으로 분리되어 있구요.



    신흥시장은 한국을 비롯해 브릭스라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부분이 바로 유럽발 금융위기 폭풍의 핵으로 자리했던 그리스가 선진시장으로 편입된데 비해, 그리스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포르투갈보다 펀더멘탈이 강한 한국이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느냐 논쟁이 있었습니다.



    끝내 한국은 선진시장으로 올라서진 못했고, 그리스는 지난해 신흥시장으로 강등, 재분류됐습니다.





    <앵커>



    MSCI가 한국을 검토한지 6년째. 선진지수에 포함시키지 않는 이유, 지적사항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MSCI는 특히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경우 장마감 이후 외환 환전이 불가하고,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엄격하게 운영되는 등 외국인 거래 불편이 장애물로 계속 꼽혀왔는데요.



    그간 MSCI 지적사항을 중심으로 개선된 제도도 많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영문전환서비스, 소유주 동일 계좌간 증권이전 허용 등을 개선하고 글로벌 홍보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걸리는 부분이 외국인 지분한도, 외환거래 자유화 등 사실상 정부차원의 외환 정책이기 때문에,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정부의 정책을 바꾼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MSCI 지수 6월 정기재편을 앞두고 거래소와 MSCI바라(Barra) 미팅이 이뤄집니다.



    거래소는 아시아 지역본부가 있는 홍콩으로 찾아갈지, 아니면 서면으로 설명을 보낼지 스케쥴을 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초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원화의 역외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야간 달러선물 시장 개설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는데요.



    아마 이점을 강조하며 준비 상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남아있어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무리해서 선진지수로 편입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란 의견도 있다고 하죠.



    어떤 의미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기자>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용의 꼬리가 되느냐, 또는 뱀의 머리가 되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



    현재 MSCI 신흥지수내 한국의 비중이 15.9%, 16%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선진지수로 편입될 시,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중에 일부는 1%의 비중을 그냥 무시할 수도 있어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사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버릴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걸림돌로 꼽히는 외환거래나 외국인 투자 관련 문제들을 풀어줄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가 더 높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선진지수 편입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MSCI 국가별 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펀드 자금 중 90%가 선진시장에, 그리고 나머지 10%만이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지수에 포함될 때 물론 초기에는 새로 들어오는 자금만큼이나 나가는 자금도 크겠지만, 향후 점점 비중을 늘려간다면 충분히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매번 반복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중국의 성장세는 눈에 띕니다.



    중국 A주가 신흥지수로 편입이 예고되고 있다.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





    <기자>



    중국은 내국인과 외국인의 거래의 벽을 확실히 두고 있는 국가입니다.



    중국 증시는 본토에 상장된 A주와 B주, 홍콩에 상장된 H주, 레드칩, P칩 등으로 나뉩니다.



    이 중 A주가 시가총액으로 보면 50%를 넘는데요.



    국내 투자가와 일정 자격을 갖춘 해외투자가만이 거래할 수 있고 외국인 경우 투자금액도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에서 중국 A주가 제외되고, 현재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2%에 불과한데요.



    실제 덩치에 비해서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죠.



    여기에 중국 A주를 편입한다면 비중은 12%로 급증합니다.



    신흥지수내 중국의 비중이 커진다면, 그만큼 한국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겠죠.



    이례적인 것이 MSCI바라 측에서 먼저 "중국 A주를 신흥지수에 편입하면 어떨까요?"라고 투자자에게 제안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자본계정 자유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자리하는데요.



    중국 금융당국은 자격을 갖춘 외국인의 투자 가능 자산 범주를 확대하고 자격 취득에 걸리는 시간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SCI도 일단은 중국 A주의 5%만 편입을 하고, 향후 점차 늘려가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10% 수준까지는 검토하는 모습인데요.



    중국A주의 5% 편입이 한국 증시에 미칠 여파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분분한 분석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MSCI 신흥지수 내 15.9%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비중이 15.7%로 0.2%p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미하다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자금 환산 방법에 따라 여파가 적잖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MSCI 신흥지수 추종 글로벌 펀드가 1조5천억달러로, 이중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3조원 가량이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벤치마크를 이겨야 하는 액티브펀드를 제외하고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만 봐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이 경우에는 그 중의 30% 수준인 4천억원으로 줄어듭니다.



    크든 작든 어느 정도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MSCI 지수 재편은, 중국 증시는 변화를 거듭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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