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장병 일자리 박람회, 대기업 20곳 등 200여 기업 참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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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社 1병영
2013년 767명 채용 성과
"2014년 1500명 입사 목표"
인생이모작 설계관 등 눈길
2013년 767명 채용 성과
"2014년 1500명 입사 목표"
인생이모작 설계관 등 눈길

국방부가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17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전역 예정 장병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군 전역 장병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군·민간이 힘을 합친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이상 복무하다 전역한 군 간부의 누적 취업률은 52.6%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게 현실이다.
이날 행사장은 군복을 입은 간부와 병사들로 가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 20여개와 신도리코, 대웅제약 등 중견·중소기업 등 총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오명 국방취업지원단장은 “작년 이 행사에선 767명이 현장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는 1500명 이상을 입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가보훈처, 중소기업청,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 부처와 재계에서도 취업상담 및 이력서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섰다. 특기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부스와 면접용 정장 컨설팅, 장기 복무자를 위한 인생이모작 설계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안성수 보훈처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팀장은 “특기별, 연령별로 전역 예정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준비한 만큼 얻어갈 게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40여명의 전역 예정 장교를 뽑은 포스코 부스에도 많은 전역 예정자가 몰려 상담 순서를 기다렸다. 수도권 육군 부대에서 소대장을 하고 있는 임모 중위(26·ROTC 50기)는 “6월 말 전역을 앞뒀지만 임무 때문에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부대의 배려로 행사장에 와 상담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연말 전역 예정인 김모 육군 원사(55)는 “가족들은 군생활을 오래 했으니 은퇴하라고 하지만 특기(화학)를 살릴 수 있는 방산 관련 기업에 계약직으로라도 취업하고 싶다”고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성실하고 리더십이 있는 군 간부를 뽑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정훈 메트라이프 대전엑스포MGA 부지점장은 “대인 관계에서 신뢰감을 주고 성실함을 지닌 게 군 출신 인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장영호 중기중앙회 중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전역 전 전직지원교육을 국가직무능력 표준(NCS)에 맞추는 등의 노력을 하면 취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