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복도 쪽에는 34명 정도 학생들이 에어포켓에 갇혀 있어요.’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17일 오전부터 돌기 시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다. ‘식당에 많은 사람이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안산 단원고 학생의 이름도 거론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같은 종류의 메시지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인터넷, SNS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아직 생존해 있다”, “OO와 함께 있다”, “식당 안쪽에 있다”, “식당 옆 객실에 6명이 있다” 등과 같은 메시지는 실종자의 휴대폰에서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모든 실종자들의 휴대폰 발송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세월호가 침몰된 이후에는 발신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사고 이후 유포된 SNS 내용의 등장인물 중 일부는 허구의 인물로 나타났다.

안산=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