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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가족'의 힘…19세 톰슨 첫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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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 안다니고 골프에 '올인'…부모는 생업 접고 뒷바라지

    공격적인 드라이버 티샷으로 나비스코 우승
    미셸 위는 우드 티샷…몸사리다 2위 그쳐
    < 우승 기쁨 나누는 ‘호수의 여인’ > 렉시 톰슨(오른쪽)이 7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캐디 벤지 톰슨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우승 기쁨 나누는 ‘호수의 여인’ > 렉시 톰슨(오른쪽)이 7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캐디 벤지 톰슨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오른 렉시 톰슨은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기대주다. 12세에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자가 됐고 16세이던 2011년 9월 나비스타클래식에서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에는 마이크 완 투어 커미셔너의 배려로 연령 제한(만 18세)을 받지 않고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톰슨에게서 주목할 것은 한국 선수처럼 어렸을 때부터 골프에 ‘올인’하며 자란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로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골프 연습에 할애했다.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두 시간가량 공부한 뒤 낮 12시까지 골프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18홀 라운드를 했다. 그리고 밤에 공부해 고교 졸업 자격을 획득했다.

    그의 부모도 생업을 포기하고 한국 부모들처럼 톰슨의 골프 대회마다 따라다닌다. 아버지 스콧은 톰슨의 캐디를 도맡아 하기도 했다. 큰오빠인 니컬러스 톰슨(32)은 현재 미국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고 막내오빠인 커티스 톰슨(22)은 루이지애나주립대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이어서 가족 모두가 골프로 생계를 이어가는 ‘골프 패밀리’다. 렉시는 두 오빠와 어렸을 때부터 집안일을 놓고 골프로 내기를 하면서 자랐다.

    니컬러스는 큰아버지(커트)의 아들로 렉시와는 원래 사촌이었다. 스콧의 형인 커트가 스키 사고로 1983년 세상을 떠나자 스콧은 형수와 조카를 뒷바라지하다 형수와 사랑에 빠져 결혼식을 올렸고, 형의 아들인 니컬러스, 자신의 아들 커티스와 딸 렉시를 모두 골프 선수로 키웠다. 니컬러스는 이날 끝난 셸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처럼 학업을 포기하고 골프에만 전념하는 미국 선수는 거의 없었다. 골프와 공부를 병행하다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코스였다. 하지만 오로지 골프에만 매달리며 실력을 쌓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본 미국 부모들이 한국 부모처럼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고, 첫 수확이 톰슨인 셈이다.

    183㎝의 장신인 톰슨은 화끈한 장타를 내세워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미셸 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만 19세1개월27일인 톰슨은 모건 프레셀(18세10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

    톰슨은 페어웨이가 좁은 홀에서도 거침없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등 줄곧 페어웨이우드로 티샷하며 안전한 공략을 펼친 미셸 위를 압도했다. 드라이버로 공략한 톰슨은 미셸 위보다 30야드 더 나갔다. 톰슨이 9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홀에서 미셸 위는 6번 아이언을 잡는 식이었다. 미셸 위는 “내 나름의 경기 전략이었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잘못이 아니라 톰슨이 워낙 잘 쳤다”고 말했다.

    18번홀 그린 옆 호수로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한 톰슨은 “메이저 우승을 위해 평생 연습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도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트를 성공한 것이 우승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톰슨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9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2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번홀(파4) 칩인 버디에 이어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양희영(25·KB금융그룹)이 합계 3언더파 10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퍼트 난조가 이어지며 3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38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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