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알 수 없어요. 활짝 핀 벚꽃 보면 멈추게 됩니다. 흩날리는 꽃잎에 바쁜 일 잠깐 잊습니다. 돗자리 펴놓고 하루를 즐겨볼까 설레는 마음. 벚나무 아래서 사진도 찍어볼까요. 함께 꽃비 맞던 당신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무심한 꽃들 웃음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머물게 되더군요.
한국경제신문이 문화예술 전문 매거진 ‘아르떼’를 창간했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미술, 공연과 영화 등을 한데 아우르는 월간지로, 세계 문화예술계 이슈와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PC나 스마트폰 화면으로만 보기 아쉬웠던 아티스트의 사진과 심층 인터뷰, 화제의 칼럼과 예술계 이슈가 가득 담긴 매거진 ‘아르떼’는 한동안 ‘읽는 감동’을 잊고 있던 여러분께 ‘천천히, 늘 곁에 두는 럭셔리’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매거진 ‘아르떼’ 창간을 계기로 온라인 아르떼(arte.co.kr), 한경아르떼TV,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매달 한 권으로 만나는 전 세계 문화예술 트렌드'바이올린 여제'가 관객을 마주하는 태도, 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선 서른살 피아니스트의 음악 세계, 동시대미술의 현주소 베네치아를 달군 한국 화가들의 그림까지…. 예술이 일상으로 찾아온다. 오는 27일 창간하는 세상에 없던 고품격 문화예술 월간지 ‘아르떼 매거진’과 만나는 순간부터다. 아르떼 매거진은 클래식부터 미술, 공연, 영화, 문학, 라이프 스타일까지 국내 유일하게 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른 잡지다. 예술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그동안 한국경제신문이 쌓은 관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한데 모았다. 출범 1주년을 맞은 ‘리뷰와 칼럼의 허브’ 아르떼 플랫폼, 한경 주간 문화섹션 웨이브, 문화예술 전문 방송 한경아르떼TV, 한경아르떼필하모닉, 한경아르떼 출판·전시사업 등 한경이 선보여 온 ‘아르떼 브랜드’의 마지막 퍼즐인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예술은 거북하다. 한눈에 봐도 보기 좋은 아름다움보다 선전·선동을 위한 자극적인 표현에 실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미술을 통해 사회에 대해 발언한다'는 민중미술이 아이러니하게도 시민의 곁에서 멀어지게 되는 이유다.최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아워세트: 성능경X이랑' 전시는 조금 다르다. 1944년생 한국 1세대 전위예술가 성능경과 1986년생 청년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그 주인공이다. 시각예술과 대중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약해온 두 예술가는 42년 세대를 초월해 입 모아 말했다. "삶이 어려워도, 예술은 쉬워야 합니다." 이번 전시엔 두 예술가의 사진과 설치, 영상, 사운드, 앨범 등 33점이 걸렸다. 성능경의 설치작품을 배경으로 이랑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세대 갈등과 남북관계, 언론통제 등 사회 이슈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들의 작품은 '따로 또 같이' 호흡한다. '아워세트' 기획전은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창작자 둘을 연결하는 수원아트스페이스의 브랜드 전시다.두 작가가 다루는 주제는 직관적이다. 실험미술과 독립 음악이라는 낯선 장르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성능경의 '백두산'은 이랑의 뮤직비디오 '임진강'과 함께 전시됐다. 통일을 상상하며 만든 성능경의 '대동여지도'와 이랑의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본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이들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저항'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영상작품 '이랑+성능경+빈의자'(2024)부터 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35%는 보행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9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 정부는 20일 신호등 및 보행자 전용도로 설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내놨다.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소지만…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소인 2551명을 기록했다. 2022년(2735명) 대비 6.7% 감소했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2022년), 음주운전 특별단속(2023년) 등 정부 대책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여전히 OECD 중하위권(2021년 기준, 38개국 중 28위)에 그치고 있다. 보행 중 사망자 비율(34.7%)은 OECD 평균(18%)의 1.9배나 된다. 특히 교통약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85.7%가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으며, 고령 사망자의 44.4%도 걷고 있는 중에 변고를 당했다.경찰청과 국토부는 이에 우회전 사고다발구간의 우회전 신호등을 올해 4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229대가 설치돼 있다. 대형차량(버스 등 50대)을 대상으로 우회전 사각지대 감지장치를 부착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가 2022년 58명에서 작년 63명으로 8.6% 늘어났기 때문이다.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프라도 적극 확충한다. 보행량이 많은 구간에 보행자우선도로를 추가 지정해 보행친화적 노면포장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보행자 사고가 많은 자전거 겸용도로를 보행자 도로와 분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