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6일 오전 10시37분

국내 1위 밥솥 제조업체인 쿠쿠전자가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이르면 오는 1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쿠쿠전자는 편의점 브랜드 ‘CU’를 보유한 BGF리테일과 함께 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KT렌탈 등이 상장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쿠쿠전자는 국내 밥솥 시장 점유율 65%인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5300억원, 당기순이익 7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IB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리홈쿠첸과의 시총 및 주가 경쟁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리홈쿠첸의 시가총액은 3871억원(4일 종가 1만1050원 기준)이며, PER은 22배 수준이다. 리홈쿠첸은 최근 한류열풍에 따른 중국 밥솥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간 주가가 70%가량 폭등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3721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여원을 기록했다.

쿠쿠전자는 창업자인 구자신 회장의 장남 구본학 대표가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차남인 구본진 씨(29.36%)와 구 회장(9.32%)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삼부자가 전체 지분의 71.78%를 보유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