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내진용 철강재의 수요 급증에 맞춰 건축구조용 압연H형강(SHN) 공급을 2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한 규모다.

현대제철은 내진 설계에 필수적인 SHN 판매량이 2006년 400t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1만4000t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15만7000t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진용 철강재 수요 증가에 대해 이 회사는 지난 1일 충남 태안에서 진도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SHN이 시속 250㎞ 이상의 풍속과 진도 6 규모의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녀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국내 지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데다 초고층 건축물 수요가 증가해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를 적용해야 할 필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