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지수가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월 50.2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추정치인 50.1보다 높았다. 지수가 오른 것은 수출과 수입지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1로 전월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수입지수도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49.1을 기록했다.

3월 PMI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올 1분기 경기둔화 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취훙빈 HSBC애널리스트는 “국내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1분기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 7.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7. 7%였다.

한편 HSBC가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48.0으로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발표했던 예비치 48.1에 비해서도 더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의 PMI는 국영 대기업을 포함한 3000개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산출한다. 이에 비해 HSBC의 PMI는 420개 민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0.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반면 중형기업은 49.2로 0.2포인트 떨어져 HSBC PMI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