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움찔…파생상품 거래 1년새 3443조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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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주식·통화거래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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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2012년 각종 파생상품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 위축현상이 장기·고착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경7121조원으로 전년보다 5.7%(3443조원) 줄었다고 1일 발표했다. 8경2951억원을 기록한 2011년에 비해 31%나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은 2009년(4경8986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200 옵션·선물 등 장내파생상품 거래는 작년에 비해 6.9%(4경5101조원)나 축소됐다. 원화 금리스와프(IRS) 같은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1.0%(1경2020조원) 감소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및 통화 관련 거래는 줄어든 반면 이자율 및 신용 관련 거래는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좁은 변동폭을 오가는 박스권이 지속된 탓에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줄면서 주식 관련 거래(3경7456조원)는 지난해보다 8.6% 쪼그라들었다. 통화 관련 거래(9957조원)도 낮은 환율 변동성 때문에 3.4% 뒷걸음질쳤다.
반면 이자율 관련 거래(9634조원)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 스와프 거래 같은 투기·헤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 관련 거래(41조원)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6.1% 늘어났다.
한편 파생상품이 장기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6904조원에 달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2013년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경7121조원으로 전년보다 5.7%(3443조원) 줄었다고 1일 발표했다. 8경2951억원을 기록한 2011년에 비해 31%나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은 2009년(4경8986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200 옵션·선물 등 장내파생상품 거래는 작년에 비해 6.9%(4경5101조원)나 축소됐다. 원화 금리스와프(IRS) 같은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1.0%(1경2020조원) 감소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및 통화 관련 거래는 줄어든 반면 이자율 및 신용 관련 거래는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좁은 변동폭을 오가는 박스권이 지속된 탓에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줄면서 주식 관련 거래(3경7456조원)는 지난해보다 8.6% 쪼그라들었다. 통화 관련 거래(9957조원)도 낮은 환율 변동성 때문에 3.4% 뒷걸음질쳤다.
반면 이자율 관련 거래(9634조원)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 스와프 거래 같은 투기·헤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 관련 거래(41조원)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6.1% 늘어났다.
한편 파생상품이 장기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6904조원에 달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