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하영구 행장은 지난해 총 28억8천7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사진] 하영구 씨티은행장



하영구 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 13억1600만원, 이연지급보상 8억5000만원 등을 받았습니다.



사업보고서 제출 마지막 날인 31일 금융권 CEO 역시 재계와 마찬가지로 고액 논란 등을 감안해 마감을 전후한 5~6시 사이 지난해 연봉 공시가 몰렸습니다.



금융권 CEO 연봉 공개의 첫 스타트는 현직보다 부담이 다소 덜한 전임행장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외환은행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윤용로 전 행장에게 지난해 급여 7억5천만원, 성과급 2억9천여만원 등 10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구은행도 하춘수 전 행장에 급여 2억7천만원, 성과급 4억원 등 총 6억7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4시와 5시를 전후해서는 금융지주와 은행장들의 연봉 공개가 잇따랐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급여와 상여를 합쳐 13억9천8백만원,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3억1천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9억2000만원, 성과급 4억3600만원 등 13억3800만원을 받았고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급여와 상여금 등을 합해 10억3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7월 회장 취임 전까지 사장 업무를 통해 급여 3억6200만원과 상여금 4억3900만원 등 8억3300만원을 받았고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3억6200만원을 지급받는 등 총 11억 9천500만원을 받았습니다.







BS금융지주는 퇴임한 이장호 전 회장에게 급여와 성과급, 퇴직금 등을 합쳐 6억71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경우 기업별 편차가 있지만 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연봉 10~20억원, 성과급과 스톡그랜트까지 더할 경우 적게는 10억원 이상 많게는 30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은행의 경우 2012년 국민은행장이 9억525만원 신한은행장이 8억2천500만원으로 9억원대를 받았고 우리와 하나은행장이 6억원 중후반대로, 이번에는 이 수준을 거의 웃돌았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순우 회장 취임이 지난해 6월 14일인 만큼 지주 회장으로써 받은 연봉은 공개되지 않고 은행장 연봉만 공시했습니다.





[사진]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은행장



우리금융 지주회장으로써는 지난해 6월14일 이후 반기기준에 해당돼 5억원이 넘지 않아 이번에는 제외됐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이팔성 전 회장의 연봉만 공시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12억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회장과 은행장 등의 기본 연봉을 30~40% 줄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연간 보수한도 등에 대한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동우 신한 회장과 임영록 KB 회장은 각각 26일과 28일 주총에서 대내외 여건과 여론 등을 감안해 회장과 은행장, 계열 사장, 부행장 급 임원들의 연봉 삭감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금융지주들은 지주 회장에게 올해부터 `실적연동형` 제도를 적용하게 돼 4대 금융지주는 평균적으로 30% 가량 삭감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지난해 평균 20억5천만원이던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14억원대로 낮춰지게 되고 실적 부진시 받은 연봉을 반납해야 해 추가 삭감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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