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진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법은 ‘신데렐라 법’으로 불린다. 신체적, 성적 학대뿐 아니라 신데렐라를 구박하는 계모처럼 일부러 아동을 무시하고 사랑을 주지 않는 등 아동의 감정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부모도 처벌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가정폭력을 지켜보도록 하거나 모욕적인 처벌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학대 경중에 따라 최고 징역 10년형까지 가능하다.

그동안 공권력은 신체적, 성적 학대로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제재할 수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현재 150만명의 영국 어린이가 가족에 의해 방치되거나 학대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6월 여왕의 국정연설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모든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새로운 법안 제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