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는 공동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와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이상 5언더파 67타)에게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10번홀(파5)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서 기권해 랭킹 경쟁에 대한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게 됐다.

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3위 그룹은 이미향(21·볼빅), 펑산산(중국), 크리스티 커(미국),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등이 형성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유선영(28), 박세리(36·KDB금융그룹), 재미동포 미셸 위(25)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현재 세계랭킹 13위인 김인경은 14위인 양희영(25·KB금융그룹)과 같은 공동 52위에 올라 올해 처음 열리는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한국 대표 마지막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올해 7월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KIA 클래식을 마치고 3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한국, 호주, 일본, 미국 등 8개국에서 각각 4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올린 김세영(21·미래에셋)은 2오버파 74타, 공동 71위로 부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