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장 2∼5배수 1차 '컷오프'

새누리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2∼5배수로 압축(컷오프) 했다.

우선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을 남기고 앞으로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2배수 압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서울에서 다른 후보들은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진다고 보고 1차에서 탈락시켰으며,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압축 여부를) 추후 판단키로 했다"면서 "최대한 신속히 실시해 목요일(27일) 회의 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가적인 후보자 압축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도 하고 다른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요소를 총괄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정밀 여론조사는 표본 수를 늘리거나 하는 다른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은 서병수 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의원으로, 인천은 유정복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 대전은 이재선 박성효 의원,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대구는 서상기 조원진 의원, 주성영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구청장 등 5명으로 일단 정한 뒤 다시 압축할 방침이다.

주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민원인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한 전력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공천관리위 관계자는 "문제 될 게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정재 시당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충북은 윤진식 의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경북은 김관용 지사,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경남은 홍준표 지사, 박완수 전 창원시장으로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

또 제주는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세종시는 유한식 세종시장,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컷을 통과했다.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도와 충남, 강원은 이날 밤 논의를 거쳐 후보군 압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에 대해서는 "지역 선정은 공천관리위가 하고 최고위가 의결해 확정된다"면서 "최고위가 의결하면 확정되고, 부결하면 선정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aayyss@yna.co.kr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