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둘로 갈라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올해도 어김없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진도군은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다가 갈라지는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이 일대에서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연다.

진도군 고군면 회동과 의신면 모도 사이 바다가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각은 30일 오후 5시부터다. 길이 2.8㎞, 폭 40~60m로 ‘쩍’ 갈라지는 이 바닷길은 세계 최장이다. 바닷길이 열리면 소라,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하며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체험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