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공기청정기·에어워셔·스팀청소기 등 ‘먼지 제거’를 내세운 가전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었다. 공기 정화와 가습 기능을 갖춘 에어워셔 판매량은 660%나 뛰었다.

위닉스 관계자는 “에어워셔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데다 미세먼지 문제 때문에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날은 공기청정기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다”고 전했다.

고온 스팀으로 먼지를 없애는 스팀 청소기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올 1~3월 온라인 공식쇼핑몰 접속자의 유입 경로를 조사한 결과 포털사이트에서 ‘스팀청소기’를 검색해 들어온 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패브릭청소기 ‘침구킬러 진드기싹’, 초소형 다리미 ‘핸디다림 스윙’ 등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