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국민은행이 경쟁사 대비 강점을 지닌 분야가 바로 수신쪽의 저원가성 예금입니다. 이번 주택채권 취급 업무에 대한 영업정지로 KB가 강조해 온 리테일 명가 재건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토부가 KB국민은행에 대한 청약저축·주택채권 신규취급 3개월 영업정지 제재를 내리면서 리테일 부문의 영업타격과 고객 이탈 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채권 부문만 놓고 보면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리테일 분야의 장기 고객 이탈, 여타 은행들의 수신 부문 리테일 쪽 고객유치 수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틀은 KB국민은행의 경우 마진이 좋았던 수신 쪽에 저원가성 예금이 많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고 금리에 민감하지 않은 중장년 이상의 장기고객들이 심경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금업무가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하더라도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것은 주택금융 쪽에만 초점을 맞춘 KB국민은행의 입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전신중 하나인 주택은행시절부터 관련 업무를 해오면서 이 분야에 대한 펀딩이 경쟁사 대비 앞서 있고 리테일 비중이 큰 상황에서 이같은 영향이 장기적인 숫자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KB국민은행의 리테일 비중은 대출로 따지면 다른 곳에 비해 50%가 넘고 있고 비중이 30~40% 정도인 여타 은행들에 비해 그 갭은 10%~20%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번 3개월 영업정지에 따른 고객이탈, 이미지 훼손 등으로 KB가 강조해 온 리테일 명가 재건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도쿄지점 대출사고,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등에 이어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제재, 징계 등이 잇따르며 전체 영업에 대한 차질도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주택채권 횡령사고가 이미 예고된 악재인 데다 그 업무 자체만 보면 수익이나 규모가 줄어드는 마이너 업무로 가고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은 견해도 나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숫자로 나타나지 않은 무형의 피해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연이은 사고로 추락한 이미지와 이탈 고객을 만회하는 것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시각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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