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업종 최선호주인 파라다이스에 대해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의 출현이 장기 성장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이상은 충분히 부여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차선호주인 GKL의 목표주가도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다.

박성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문화관광부가 지난 18일 LOCZ코리아에 대한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사전심사 ‘적합’ 판정을 내림으로써, LOCZ코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1단계 건설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허가와 관련해 기존의 사전심사제를 공모제로 전환한 이후, 영종도에 추가적인 카지노업 라이선스가 2~3개 가량 발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의 출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의 출현은 파라다이스의 장기 성장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사례를 보면 복합리조트형 카지노의 성공은 카지노 클러스터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1개의 복합리조트에 들어설 수 있는 위락시설은 한계가 있지만 카지노 클러스터가 형성될 경우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스파, 공연장, 영화관, 레스토랑, 일반 쇼핑몰, 면세점, 카지노 등 모든 위락시설이 집결되기 때문에 확실한 집객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는 "마카오의 카지노 기업들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자본인 라스베가스샌즈, 윈리조트,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의 2000년대 중반 밸류에이션(PER 30배 이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마카오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건설의 성장성과 중국 스토리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표는 영종도 복합리조트형 카지노의 성공을 전제로 한국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잠재적 밸류에이션 레벨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가늠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 형성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시장은 절대규모가 작기 때문에 마카오 시장 대비 높은 성장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