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백점기 연구팀이 폐선박을 이용한발전설비를 개발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 연구팀은폐선박을 바다에 정박시켜 파도의 힘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명 특허 2건를 획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파도에 의해 생기는 폐선의 수직운동과 피치운동을 이용해전력생성펌프를 구동시켜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조사 결과 파력 에너지가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에 비해 안정된 에너지원으로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체에너지 생산,폐선처리 비용 절감,환경보호 등 일석삼조의효과를 거둘 수 있는 파력발전 설비에 대한 발명 특허를 지난 11일 받아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경오염과 사고위험이 있는 폐선을 분해하는 것보다 폐선 자체를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착안,이 기술을 개발했다.

백 교수는 “매년 200∼400척의 선박이 퇴역해 폐기되는 실정”이라며 “대형 상선을 비롯한 많은 퇴역 선박들을 폐기하는 데 큰 비용이 들고 환경오염 유발,독성물질 배출,사고 위험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연구팀이 발명한 특허는 폐선을 폐기 처리하지 않고 바다에정박시킨 상태에서 파력에 의한 폐선의 운동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라며 “이는폐선을 유용하게 재활용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발전설비”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