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 G2의 정책 전환으로 야기되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전환은 양적완화, 출구전략, 경제 성장 패러다임 변화 등을 말한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적응의 계절"이라며 "정책 이동을 펼치는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이에 영향을 받는 주변국들 모두 적응의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은 잔존할 전망했다.

중국에 대해선 "구조 개혁과 함께 내수, 소비 성장 등 순조로운 정책을 전개할지 아직 미덥지 않다"며 "대내외 환경이 미흡해 중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양회를 막 끝낸 지금 부양책에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림자 금융 등의 조치로 발생하는 시장 소음에 익숙해져야 하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1900선 이하에서 반복돼 왔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전후의 주가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박스권을 반복하며 저점 형성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