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하리코프도? '러 귀속 도미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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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오면서 도네츠크, 하리코프 등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귀속 도미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크림공화국의 귀속 결정이 친러 성향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분리주의 움직임을 부추겨 대규모 혼란사태나 동남부와 중서부 간 내전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친러시아 세력이 우세한 도네츠크, 하리코프 등에서는 이미 중앙정부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지난 15일 도네츠크 레닌광장에서는 시위 중이던 22세의 친 서방파 남성이 친러시아 시위대와 충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에는 러시아계 주민이 48%,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46%가량 살고 있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역사적으로도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와 유대 관계가 깊다고 여기고 있다.
CNN은 16일 도네츠크의 러시아 지지자들이 레닌광장에 자리를 잡고 자경단을 모집하며 러시아 귀속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회가 유혈 사태 후 시위를 금지하려 했으나 도네츠크 지방법원은 시위가 주민을 위협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의회의 요청을 기각했다. 친러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이 6일 체포한 친러시아 지지 운동 지도자 파벨 구바레프의 석방을 요구하며 검찰청을 습격, 우크라이나 국기를 떼버린 다음 러시아 국기를 걸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에서도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유엔에 호소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하리코프 중앙광장에는 연일 1500~3000명의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다. 하리코프는 오는 27일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친러시아 세력이 우세한 도네츠크, 하리코프 등에서는 이미 중앙정부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지난 15일 도네츠크 레닌광장에서는 시위 중이던 22세의 친 서방파 남성이 친러시아 시위대와 충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에는 러시아계 주민이 48%,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46%가량 살고 있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역사적으로도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와 유대 관계가 깊다고 여기고 있다.
CNN은 16일 도네츠크의 러시아 지지자들이 레닌광장에 자리를 잡고 자경단을 모집하며 러시아 귀속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회가 유혈 사태 후 시위를 금지하려 했으나 도네츠크 지방법원은 시위가 주민을 위협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의회의 요청을 기각했다. 친러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이 6일 체포한 친러시아 지지 운동 지도자 파벨 구바레프의 석방을 요구하며 검찰청을 습격, 우크라이나 국기를 떼버린 다음 러시아 국기를 걸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에서도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유엔에 호소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하리코프 중앙광장에는 연일 1500~3000명의 시위대가 모여들고 있다. 하리코프는 오는 27일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