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 DDP 개관으로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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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연간 550만명 방문객 유입 기대감
패션쇼·대규모 할인 등 개관 기념 행사
年생산유발 6500억·고용 5670명 창출 효과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연간 550만명 방문객 유입 기대감
패션쇼·대규모 할인 등 개관 기념 행사
年생산유발 6500억·고용 5670명 창출 효과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윤대영 DDP경영단 협력본부장은 잰걸음으로 현장을 안내하면서 DDP 개관이 동대문상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본부장은 “DDP는 세계적인 디자인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며 “동대문상권 역시 새로운 부활의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들썩이는 동대문상권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두타, 롯데피트인 상가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이들 상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DDP와 정면 또는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다.

김종문 두타 마케팅팀 부장은 “동대문이 재래상권에서 ‘디자인을 창조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타는 DDP 개관 기념행사로 21~26일 ‘2014 F/W 서울 패션위크’가 열리는 데 맞춰 지하 1층 ‘두체’ 매장에서 기획상품 할인행사를 벌이고, 패션위크 전 참석자들에게 두타 할인 쿠폰북을 나눠줄 계획이다.
그러나 대형 유통업체와 달리 영세 상인들은 아직 DDP 효과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DDP 인근 맥스타일 상가와 제일평화시장 점포 중개업무를 하는 신한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김성희 씨(34)는 “이곳 상인들은 아직까지 DDP 개관에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유동인구 증가가 매출로 연결돼야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동대문상권의 잠재력

광의의 동대문상권이 형성된 것은 광장시장이 문을 연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0년의 역사를 지닌 셈이다. 36개 상가에만 3만50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으며, 상권 종사자가 12만5000명을 넘는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중심으로 연간 250만명의 외국인이 다녀간다.
DDP 개관을 계기로 동대문상권 잠재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획-디자인-생산-판매 등 패션의 전 과정이 수직으로 계열화된 패션클러스터가 형성된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유니클로 같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들의 모델이 바로 동대문상권”이라며 “동대문상권이 글로벌 SPA들에 잠식당하면서 침체에 빠져 있지만 이런 방대한 패션 인프라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병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DDP의 연간 생산유발 효과가 6551억원으로 향후 20년간 13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연간 567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