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중소기업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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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 넘어 '목 안의 가시' 호소
몇 마디 말만으로, 눈빛만으로도 알 지경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몇 마디 말만으로, 눈빛만으로도 알 지경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얼마 전 우리협회에서 국회 및 정부 인사를 모시고 여성기업인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손톱 밑 가시 뽑기’ 간담회를 열었다. 창업한 지 20~30년 된 기업부터 이제 막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햇병아리 기업까지, 한자리에 모인 여성 대표들은 각자의 ‘손톱 밑 가시’를 호소했다. 그들이 가져온 이런저런 가시들은 종류와 크기에 상관없이 당사자에게는 무척이나 아픈 가시임이 틀림없다. 심지어 내 가시는 ‘손톱 밑 가시’가 아닌 ‘목 안의 가시’라고 주장하는 여성기업인도 있었다.
남들은 몰라도 같은 중소기업인으로서, 특히 여성기업인으로서 나는 이런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사실은 가끔 울컥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중소기업 사장 노릇 하기가 그리 쉬운가!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를 넘어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어려움까지도 읽을 수 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유독 중소기업, 특히 여성기업인의 애로사항은 단 몇 마디만으로도, 어떨 때는 심지어 눈빛만 봐도 알 지경이다.
그렇다고 내가 남보다 뛰어난 신통력이나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단한 학교 졸업장이나 학위도 없다. 그런데도 이게 가능한 이유는 지난 30년간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애로사항 대부분을 직접 겪어 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직접경험의 힘이다.
언제나 직접경험은 간접경험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중소기업 애로사항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은 말이나 글로는 다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교과서나 논문에 실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문제를 학교에서 책이나 강의로 배우고 책상에서 연구한 중소기업 학자나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직접 몸을 부딪쳐 가며 온갖 어려움을 헤쳐온 중소기업인들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내 애로사항과 아픔처럼 느껴지는 ‘동병상련’이 있고 없고 차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은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먼저 가슴으로 공감해야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문제는 중소기업인이 가장 잘 안다. 이번 간담회는 다행히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먼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참가자가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현장에서 상당수의 가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남들은 몰라도 같은 중소기업인으로서, 특히 여성기업인으로서 나는 이런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사실은 가끔 울컥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중소기업 사장 노릇 하기가 그리 쉬운가!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를 넘어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어려움까지도 읽을 수 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유독 중소기업, 특히 여성기업인의 애로사항은 단 몇 마디만으로도, 어떨 때는 심지어 눈빛만 봐도 알 지경이다.
그렇다고 내가 남보다 뛰어난 신통력이나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단한 학교 졸업장이나 학위도 없다. 그런데도 이게 가능한 이유는 지난 30년간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애로사항 대부분을 직접 겪어 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직접경험의 힘이다.
언제나 직접경험은 간접경험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중소기업 애로사항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은 말이나 글로는 다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교과서나 논문에 실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문제를 학교에서 책이나 강의로 배우고 책상에서 연구한 중소기업 학자나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직접 몸을 부딪쳐 가며 온갖 어려움을 헤쳐온 중소기업인들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내 애로사항과 아픔처럼 느껴지는 ‘동병상련’이 있고 없고 차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은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먼저 가슴으로 공감해야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문제는 중소기업인이 가장 잘 안다. 이번 간담회는 다행히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먼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참가자가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현장에서 상당수의 가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