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등장해 주목된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화권 매체인 보쉰닷컴은 “중국순교자여단이라고 자칭한 단체가 말레이시아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순교자여단은 보쉰닷컴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 탄압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이에 대한 복수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테러 실행 방법 등은 언급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실종 항공기 위치와 사고 원인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베트남 해양경찰 소속 선박 두 척은 베트남 남부해역을 수색하다 여객기 문으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여객기 잔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