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음악=신선한 우유"…삼성전자 음원 서비스 강화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장르별 음악을 모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라디오 서비스 '밀크(milk) 뮤직(이하 밀크)'을 선보였다.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와 유사한 서비스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당분간 무료로 제공된다.

10일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서 개막한 세계적 음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이 새로운 음원 서비스인 밀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밀크는 아침 배달 우유처럼 매일 신선한 음악 리스트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 맞춤형 라디오 서비스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만 선택하면 장르별 '스테이션'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선별된 노래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팝, 힙합, 록, 댄스, 컨트리, R&B, 등 17개 장르 아래 200개 세부 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밀크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하면 별도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바로 노래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S 3·4' 및 '갤럭시 노트2·3' 뿐만 아니라 다음달 11일 출시될 '갤럭시S 5' 사용자라면 누구나 '삼성 앱스' 및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 각국 약 1300만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음원 서비스 업체인 '슬래커'와 제휴를 통해 스테인션 별 음악을 직접 선정하고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다른 디지털 음원 판매 스토어인 '삼성 뮤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고음질 음원을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기능을 특화했다. '삼성 뮤직' 스토어 내에는 시디(CD) 음질 4배 수준의 UHQ(Ultra High Quality) 음원 판매 카테고리를 따로 뒀다.

삼성 뮤직과 함께 밀크는 삼성전자의 양대 모바일 음악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첫 서비스 지역은 미국이며 향후 국내 및 유럽 등지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밀크 무료 서비스는 광고 서비스 모델이다. 서비스 중간중간 광고도 함께 들어야 노래를 이어 들을 수 있다. 월 3.99달러 정액제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음악만 즐길 수 있다. 이번 미국 런칭을 기념해 당분간 무료 서비스도 광고 없이 진행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