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기중 미세먼지를 화학약품으로 얼려서 제거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상국과 중국항공공업그룹은 스모그 제거용 신형 무인기를 개발, 다음달 시험비행을 하기로 했다. 이 비행기는 5㎞ 상공에서 화학물질을 공중에 살포, 스모그 미립자를 얼려 땅에 떨어뜨림으로써 스모그를 제거한다.

중국은 그동안 스모그 해결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 화학물질을 살포해왔지만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무인기는 기존 항공기보다 비용과 효과 면에서 한층 성능이 향상됐다. 패러글라이딩용 날개가 달려 있어 기존 고정날개형 항공기에 비해 세 배나 많은 최고 700㎏의 화학물질을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다. 운용비용도 기존보다 90% 절감할 수 있고, 가격도 다른 무인기에 비해 20~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은 이미 자체적으로 100여시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대공보가 전했다.

마융성 항공공업그룹 대표는 “비행기 조종과 착륙이 쉽기 때문에 공항은 물론 항구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며 “스모그문제 해결 외에도 긴급구조나 재난구호, 항공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가난과 싸웠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