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동' 리디아 고 방한 "내가 한국말 잘하는 건 아빠가 영어 못하기 때문"
‘골프 신동’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사진)가 6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캘러웨이 소속 선수 토크콘서트’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인 리디아 고는 당일치기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밤 미국으로 떠났다.

리디아 고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간장게장 집을 찾았다. 한식을 좋아하는 리디아 고는 한국에 올 때마다 산낙지, 제주흑돼지 등을 즐겨 먹는다.

리디아 고는 이날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개그맨 서경석 씨가 ‘한식을 좋아하느냐’고 질문하자 “제주 흑돼지를 정말 좋아해서 아버지 고향인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를 ‘폭풍 흡입’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말을 왜 그렇게 잘하느냐’고 하자 “아빠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한국말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대학 진학과 관련해선 “아직 학교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학은 꼭 한국에서 다닐 것”이라고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