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로 둔갑한 미국산 쇠고기/연합뉴스
한우로 둔갑한 미국산 쇠고기/연합뉴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경기 특사경)은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정육점(식육판매업소) 10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 화성 소재 한 정육점은 100g당 2천원에 판매하는 미국산 알목심을 한우인 것처럼 포장해 100g당 2천800원으로 올려 모두 75㎏을 팔았다.

또 용인 소재 한 정육점은 100g당 3천500원에 파는 미국산 LA갈비를 한우로 둔갑해 4천500원에 모두 65㎏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특사경은 도내 11개 시에서 정육점 30곳을 대상으로 한우불고기와 한우갈비를 수거해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적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장부를 확인, 원산지가 미국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기 특사경 관계자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든 업체에서 원산지를 속여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한우 개체식별번호와 원산지가 부착된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 특사경은 구매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원산지 둔갑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