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5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며 급등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85포인트(1.53%) 오른 1만6395.8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18포인트(1.53%) 상승한 1873.91, 나스닥종합지수는 74.67포인트(1.75%) 오른 4351.97로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싸울 의사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병력에 원대복귀 명령을 내렸다.

국내 증시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을 호재로 받아들여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극단적 선택 보다는 합의를 통한 구제 가능성이 높다" 며 "상황은 점차 해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금융위기 역시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가 최소 30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채무불이행(디폴트) 방어를 위해 유화적인 정책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로 관심을 돌릴 전망이다. 이달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며 "지난해 3중 전회에서 확인한 경제정책 내용들이 구체화된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